보랏빛 연가
* 하늘에서 사랑이 비처럼 내려 *
조혜강
2004. 11. 17. 12:44
* 하늘에서 사랑이 비처럼 내려 * 밤하늘 별빛 속에서 내 불면의 창가에 눈물처럼 내리는 이 비는 그리움 타고 온 정든 님이련가 깊이를 모를 어둠엔 마주 보는 황홀한 고백들이 향기 높은 꽃으로 피어 나고 그대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이 모두 사랑이라 이름하지 못하리 내게 보여지는 그대 모습 또한 모두 사랑이라 이름하지 않으리 사랑이란 보이지 않는 세계 그대 숨겨진 장점과 나의 장점 모두를 보는 힘 언제나 쓸쓸하면서도 꾸준히 가꾸어 가야 하는 진실, 무서운 진실인 것을 우리 사랑은 겉으로 닦아 윤을 내는 빛 같은 것은 더욱 아니어요 실핏줄이 타 들어가는 외롭고 아픈 몰입 뒤에 꽃송이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로운 힘, 환한 감동일 것입니다. 비 내리는 이런 밤엔 하늘에서 사랑이 비처럼 내려 흠뻑 취해 보고 싶은 나의 삶 나의 사랑 나의 고독이여 (2003. 7. 8. 비 내리는 밤에)- 혜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