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연가
* 이 봄은 *
조혜강
2009. 3. 30. 14:53
* 이 봄은 * 이 봄은 은혜로운 대지의 성찬 보드라운 엄마 가슴처럼 겨우내 흙먼지 낀 몽상 속으로 걸어와 윤기 나는 햇살과 봄비의 자랑스런 몸짓에 부지런한 씨알로 움튼다 새들 노래하는 숲 속에 햇살 품은 음악 소리가 빈 나뭇가지에 걸릴 때쯤 꽃샘잎샘에 새 움트는 소리 꽃 피어나는 소리 내 사랑아 들리시나요 동면의 밤을 지난 무수한 벌레들이 기지개 펴고 나비 벌떼 춤추며 아지랑이 더불어 오는 이 봄은 그대의 너그러운 사랑처럼 도란도란 피어난다 - 혜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