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연가
* 꽃무릇 *
조혜강
2009. 9. 28. 20:45
♡ 꽃무릇 ♡ 아무도 모르게 해님도 달님도 모르게 나의 시 속으로 들어와 시가 된 이여 님의 손길은 여과된 낮달처럼 이 영혼의 샘소에 떠 있어 어느 한 순간에도 떨리는 격정 없이는 볼 수 없어요 칠팔월 태양처럼 이 가슴은 뜨거운데 님은 언제쯤 만날 수 있는지요 달빛 흐붓한 바닷가에 앉아 얼굴도 만져 보고 싶고 아무런 말없이 밤새도록 바라만 보고도 싶은데 다른 이들은 아주 사소함일지라도 우리에겐 생명을 걸어야 할 만치 그리워하는 일조차 처절한 것인지 - 혜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