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풍경 달기
* 사랑의 기쁨, 나눔의 기쁨에 부쳐 *
조혜강
2011. 6. 13. 14:56
* 사랑의 기쁨, 나눔의 기쁨에 부쳐 * 그대가 피운 기쁨의 꽃밭은 능선에 불을 놓은 듯 화알활 타고 있었네 그건 사랑이었네 마주 보는 투명한 눈빛 그 안으로 정갈하게 일렁이는 갖가지 빛깔들을 고리 고리 꿰어서 평화롭게 목에 걸고 부끄러이 건넨 미숙한 내 고백들 조팝꽃처럼 타닥타닥 터지던 내 언어들이 그대가 그려놓은 세상에서 카니발을 여네 하얀 튤립 꽃들이 춤을 추는 세상에서 그대를 안고 춤을 추었네 행복한 날이었네 꽃 피고, 꽃 지는 세상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두어야 겠는데 더 큰 성숙을 위해 지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잠이 없어 꿈마저 없는 밤은 그대 꿈길에 마중 나가 그대와 온전히 하나 되어 연리지 한 그루 피우고 싶다 - 혜 강 - (2011. 5. 18. 박정옥 초대개인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