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연가

* 사랑은 배반을 모른다 *

조혜강 2005. 8. 22. 18:01
      * 사랑은 배반을 모른다 * 비 내리는 청계산 오솔길은 운무 속에 가리고 계곡은 물살이 급합니다 희뿌연 숲 위로 뽀얀 빗발이 안개처럼 흐르는 곳에 동그란 얼굴 하나 신비로운 님이 보입니다 간절한 마음에 가슴이 벅차고 울렁거립니다 황홀한 설움을 못 이겨 흐르는 눈물은 님이 먼저일까 내가 먼저일까 어여쁜 내 여인 그대를 이 산 속에 홀로 두고 내 어이 돌아설까 눈에서 멀어지면 심장에서 멀어진다는 말은 거짓인가 봅니다 사랑은 사랑에 겨워 배반을 모르니 매 순간 간절하게 살아나는 이 충격 그리워도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으니 오늘 밤 함께 꿈을 꾸어 도중에서 만납시다 - 혜 강 - (2005.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