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
* 아름다운 동행(1) *
조혜강
2005. 11. 15. 00:16
아름다운 동행(1) 누나야! 추절추절 늦가을 빗소리 빈 가슴 흔들어도 애 타도록 마음에 담지 마라 팔공산 홍엽이 세상의 길들을 붉게 물들여 설운 울음이 타더라도 애 타도록 마음에 담지 마라 댓잎만 살랑여도 허기질텐데 낯선 바람에 길은 미끄럽고 우---- 사방에서 몸 추스르는 소리 바위 위에, 계곡 위에 살폿거리는 갈잎비는 애잔하여 애처롭다 황홀해서 참 슬프다 허지만 누나야! 그리움이 꽃 피듯 피는 날 다시 만남을 꿈꾼다 그들은 저 산을 흘러가는 실안개도 사랑의 약조를 하고 있다 - 혜 강 - (2005. 11. 11) (가을비 내리는 팔공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