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움은 나누어야 한다 *
나의 봄은 지지 않아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
무엇에 홀린 것처럼
이 봄은
정말 무엇에 홀린 것처럼
진달래 꽃불 타는 저 능선을
헐떡거리며 달려온
봄의 심장소릴 듣고 싶었다
동시에 감동으로서 사로잡는
저 붉은 꽃송이의 힘과 같은
벅차게 뛰는 내 심장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잊혀지지 않고
매순간마다 꽃처럼 피어나고
바람처럼 마음을 흔들고
비처럼 창가에 주루루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린다
그리움은 나누어야 한다
서로가 그리운 우리
진정으로 만나야 할 우리
그리움은 나누어야 한다
- 혜 강 - (200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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