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같은 날은 * 아우성 없이 운명에 승복하여 초연히 세상의 발 밑으로 화려한 낙화를 하는 낙엽은 절정의 시대를 되돌아 보지 않는다 다시금 새싹을 피우기 위해 지금은 결별의 시간 가랑잎 되어 딩굴 뿐 집착을 벗어버린 나뭇가지들 모두가 목덜미 싸아한 아름다움이다 온통 옷을 벗은 대지에 쓸쓸한 낙엽의 바람이 분다 저 회색 하늘의 강한 허무와 태양이 차고 슬프게 비춰와 오늘은 휘청거리는 가슴놀이 세상을 향한 불길 같은 내 사랑도 미련없이 이렇게 결별을 해야 하는데 체념을 배워가야 하는데 잊은 척 모르는 척 하고 살기엔 너무 깊은 사랑이라 - 혜 강 - (200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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