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일까 * 새벽 산장의 빗장을 열고 미명의 새벽을 깨우는 순수의 여백을 본다 간밤 갈바람 소리에 겹겹한 나이테는 고독하므로 아름다웠을까 처얼철 쏟아지는 파래소 젖줄 같은 수액으로 잔을 채워 보자 온밤을 피웠던 석등의 자비로운 눈빛에는 세상을 위로해 주는 따스한 삶이 있다 이상을 헌신하느라 밤이면 품어 보았던 별들 저 새벽별 속에서 피고 지는 모습들 그 속에서도 유독 가까이 오는 분신 같은 별 하나 하-얀 눈이 내린다 청댓잎을 덮는 아--그리움일까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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