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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풍경 달기

* 빈 잔의 삶 *

by 조혜강 2008. 8. 11.
        * 빈 잔의 삶 * 살아가면서 조금씩 버리고 살아야 할 빈 잔의 삶 어느 낯선 언덕에 바람 등에 엎여 와 잉태된 솔씨인 양 산새 퍼덕이는 날갯짓에 고운 뿌리 내리고 돌 틈새 기어오는 물소리에 욕심 없는 나무로 자라 어둔 하늘 날다 지친 이름 모를 산새 쉼터 되었으면 때론 낮달이 걸려있는 하늘 우러러 새처럼 고운 노래 부르고 싶어 들꽃처럼 살가웁게 꾸미고 싶어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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