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잎 속의 사랑 ☆ 산허리를 안고 걷는 오솔길 초록 들판 가로지른 한적한 시골길 대 도회의 지붕 아래 엎드려 블록 담벼락을 끼고 도는 길 파도소리 갈매기 노래 부르는 해변을 걷는 걸음은 신나고 멋스런 일 발길로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우리 인생 속 삶의 여정에 지나가는 행로들 그 위에서 나는 갖가지 얼굴을 갖은 여러 유형의 사랑을 보기 때문이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울산역 대합실의 북적거림 속에서조차 활기찬 생동감을 누리며 별 생각 없이 기차를 타고 무작정 가다가 어느 인적이 드문 낯선 동네에 내려 그 동네 어귀를 들어선다 그리고 그곳을 휘돌아 흐르는 강물을 하염없이 보고 있으면 그 안에 가라앉아 삶의 질서를 바느질하고 있는 은밀한 사랑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도회의 콘크리트 길녘에 몸 낮춰 얼굴 내민 풀잎 속에서도 사랑을 본다 하얀 고독처럼 안겨드는 그 자태에서 이름 모를 기쁨이 솟는다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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