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암 수변공원에서 * 당신은 머언 나라 사람처럼 이 마음 몰라 듣고 어쩌면 그리도 더디 오시렵니까 물 위엔 온통 당신 얼굴뿐인데 봄바람에 몸 부비는 연둣빛 잎사귀처럼 나도 당신 가까이 가 사랑의 몸짓을 해보지만 수면에 닿을수록 당신은 멀어지고 보고픔만 물이랑처럼 솟구칩니다 아,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는 세상처럼 고독한 날 있어 산 너울 같은 당신은 언제쯤 이 선암 호수 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 혜 강 - (201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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