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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풍경 달기

* 낮에도 꿀 수 있는 꿈 *

by 조혜강 2011. 9. 26.

* 낮에도 꿀 수 있는 꿈  * 
몸이 외로운 사람은
몸을 그리워하고
영혼이 외로운 나는
영혼을 그리워하네
만개한 풀꽃들이
스스로 몸을 접는 저녁 무렵
물가에 나가
건너편 갈대꽃 사이로 
보일 듯 보일 듯한
순결한 세상을 마중하네
새들이 날아가는 수면 위로
내 영혼의 샘물을 휘돌아
물처럼 흐르는 그대여
내게 그대는
낮에도 꿀 수 있는 꿈이라네.
- 혜 강 - (2011. 9.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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