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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연가

* 봄 시냇가에 앉아 *

by 조혜강 2015. 3. 17.
 
      * 봄 시냇가에 앉아 * 시냇가에 앉아 해맑은 물여울을 바라보노라면 물은 물만이 아니다 그리움 같다 그리운 이에게로 가는 쉼 없는 그리움 같다 산자락에 갓 핀 청초한 산꽃 하나 띄워 보내고 싶다 영혼의 그림자 같이 늘 함께 하는 그리운 사람에게로 보내고 싶다 흘러 흐르다 굽이치는 여울에는 더욱 치솟는 그리움! 이 봄엔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그리움을 나누고 싶다 사색되고 발효된 그리움을 나누고 싶다 눈물겨운 해후에 설레면서 곱고 슬기롭게 승화하고 싶다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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