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사랑 받는다는 것은 진정한 내면의 강함에서 오는 오로지 인내라는 것을 너무나 다 아는 만큼 키 큰 나이기에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감빛 언 발을 아랫목에 묻듯 그냥 멀리서 그대를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사랑은 나이가 아닌가 봅니다 더욱이 이젠 사랑 같은 거 없이 사나 했습니다 허지만 그대 만난 날부터 내 감성은 새 살이 돋아나고 신의 허락처럼 일생에 한 번 얻은 숙명인 이 사랑의 내밀한 아픔 여자임을 경이롭게 확인하는 채찍 정녕 나를 저 아름다운 혼돈에 당신 위한 허기로 수만 그릇을 비워도 그 허기 면치 못하게 두시렵니까 자정에 차 두 잔 앞에 놓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면서도 단 한 사람 불러오지 못하는 그대에게 그대를 초대합니다 그대를 초대하여 저 어둠의 동정을 깨뜨리고 싶습니다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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