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익조(比翼鳥) ◈
가랑잎 위로
잘게 부스러지는 바람소리가
잔기침처럼 들리는 山寺의 툇마루
세월의 自燈明은
저 홀로 누구를 그렸던가
오랜 추락의 가지 끝에 서서
푸른 하늘 훨훨 날 수 있기까지
심장을 함께 쓰는
다른 쪽 날개를 찾는 미로는
때론 예언 같았어라
오직, 그리움 하나
한 쪽 깃 속에 품고
한 몸으로 날기 위한
긴 기다림의 시간들
처음으로 느껴 볼 상승의 기쁨
황혼의 대낮에도
잠 들 수 없는 불멸의 가슴은
소소리바람에 휘감기는
풍경소리
- 혜 강 -
가랑잎 위로
잘게 부스러지는 바람소리가
잔기침처럼 들리는 山寺의 툇마루
세월의 自燈明은
저 홀로 누구를 그렸던가
오랜 추락의 가지 끝에 서서
푸른 하늘 훨훨 날 수 있기까지
심장을 함께 쓰는
다른 쪽 날개를 찾는 미로는
때론 예언 같았어라
오직, 그리움 하나
한 쪽 깃 속에 품고
한 몸으로 날기 위한
긴 기다림의 시간들
처음으로 느껴 볼 상승의 기쁨
황혼의 대낮에도
잠 들 수 없는 불멸의 가슴은
소소리바람에 휘감기는
풍경소리
- 혜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