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J T * 기인의 풍모 혈육 같은 살가움 있어 그 인연의 한끝을 잡은 설렘으로 그대 청잣빛 울타리 사립문 들어서니 촘촘히 높이 단 연등(蓮燈)들 햇발처럼 웃고 있었다. 정갈한 몸짓 샘 솟듯 솟아 나는 향(香)내의 여인은 영겁의 인연으로 맺어진 듯 눈빛은 하늘의 별을 따고 손가락 마디마디 혼불 지핀 그대 삶의 열정 틈새마다 묻어 나는 사랑의 의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라 태고의 한바람이 스쳐 지나 갔고 이제 따스한 봄빛만으로 그대 영혼을 데우니 그대 걸어가는 길목마다 가꿔놓은 연밭 만인의 품안에 부처님의 자비 같이 길이길이 피어나리 (1996. 5월에)-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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