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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글

* 그 리 움 *

by 조혜강 2006. 9. 6.

    * 그 리 움 * - K. Yong - 밤새 쌓아 올린 그리움의 탑을 허물어 커피를 만들면 허무로 쏟아져 부서질 사연들 어제 만나고 어제 헤어졌던 사람과 사람들 그 틈새에 그리움을 쌓아 두고 가슴속에 촉촉한 이끼를 심어 두고 말았다 풀 향기 날리며 머물렀던 순간들은 한줄기 소낙비를 퍼붓고 멈춘 지 오래 대지엔 갈증으로 불타는 영혼들이 도시를 뜀뛰기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저마다 생활전선에 불꽃 하나씩을 피우려 한다 내일을 향한 디딤돌 위에 서서 잠시 그렇게 블랙커피를 마시며 우중충한 도시의 회색 벽에 붓을 들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먼동이 터 오는 산간 마을을 그리워하며 마음 밭에 촉촉한 이슬이 쉬어 가길 바란다 블랙커피가 오늘처럼 그리운 새벽은 사람 냄새 가득 피어나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그리운 날이다 사람과 사람은 만남에 있어 향기로움을 전해 줄 수 있어야 하고 그 향기로움을 느낄 줄 아는 가슴이 있어야 더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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