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만 정이 녹아 흐르는 호반의 춘천에 푸르른 산정(山情) 잠겨 더욱 푸른 소양강물처럼 겨웁게 퍼내어도 한량없는 청수(淸水) 닿는 길목마다 차오른 사연들은 영겁을 울먹여도 못 다할 정한(情恨)들 긴 세월 언 핏줄 문풍지 떠는 외론 사연들은 상현달 고이 뜨는 물가에서 맑게 곱게 씻어 끝내 그리운 가락 한 올 한 올 떨며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니 님의 뜻 우러르 숙연합니다 님의 향기 님의 살내음 님의 속살빛 청솔 바람에 우는 풍경소리처럼 흠뻑 배어드는 간절함이여! 터질 듯 박 속 같은 이 가슴 울려가며 굽이굽이 써 내려간 화설(話說)에 이 몸은 그만 정처 없습니다 - 혜 강 - (2007. 7. 25. 수필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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