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꽃 연서 * 봄비 지난 후 씻긴 햇살이 샛노란 내 뒤란에 하얗게 하얗게 실어나르는 찔레꽃 향내 같은 님은 초롱에 불 켜 들고 분분히 지는 찔레꽃 외진길을 달밤처럼 숨가쁘게 달려와 내 부리를 비비는 사람 그러나 그 어느날 함께 섞은 두 눈물이 서러운 내 목덜미에 잘피 같이 칭칭 감겨오는 날이면 별빛 내리는 푸른 시냇물가를 하염없이 거닐게 하는 사람 우리 함께 하는 이 따스한 하늘 아래에 이름 없는 들꽃이라도 우리 유연한 노래 부르며 아름답게 살며 사랑하고 싶다 내 소중한 사람이여 내 아름다운 사람이여 - 혜 강 -
'보랏빛 연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대를 보고 싶다 * (0) | 2009.06.01 |
---|---|
오월의 숲, 그 전류와도 같은 사랑 (0) | 2009.05.18 |
* 바다에게 쓰는 편지 * (0) | 2009.04.27 |
* 아네모네 * (0) | 2009.04.20 |
* 도월연가(桃月戀歌) * (0) | 2009.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