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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연가

* 동백꽃 *

by 조혜강 2010. 3. 29.
            * 동백꽃 * 차가운 사위를 헤치고 영혼에 서러운 열 내려 차마 뜨거워서 참을 수 없습니다 빈사의 굴절들이 마른 손가락 사이를 헤집고 삼동 내 차마 삭히지 못해 목 찬 언어들 속으로 당신은 선홍이 뚝뚝 떨어지는 출혈 같은 화신으로 오시어 이 목마르게 버려진 육신에 따습고 윤택한 가슴을 내어주십니까 섬약한 영혼의 살결들이 님의 속살 맞아 함께 불태워지길 희망하며 은혜로운 포만에 지극히 황송한 눈물 바칩니다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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