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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창

* 落月島의 밤 *

by 조혜강 2012. 10. 15.
      * 落月島의 밤 * 늠실거리는 백중사리 속으로 여객선에서 몸 내리니 수척한 바닷가 마을 한 무리 갈매기들 앞서거니 날고 초승달은 하낙월도 언덕 위 올라 가냘픈 은실로 사랑을 꿰어 하얀 목에 걸어주네 어둑어둑한 방파제를 걸으며 문득 올려 본 하늘은 초롱초롱 초로롱 세상 구경 나온 별들 따사로이 품었던 울안의 별들은 늙지도 않았나 봐 멀리 보이는 송이섬 큰 별들 내려와 어깨동무 하고 두어 마리 반딧불이 서로 날아들어 등불 밝힌 밤배들 섬의 밤은 한없이 푸르기만 하고. - 혜 강 - (201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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