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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연가

* 12월의 연서 *

by 조혜강 2012. 12. 10.

* 12월의 연서 *
가슴 안에 들인 님의 방에
새 호롱불 놓았습니다
산감나무 꽃처럼 새하얀
사랑으로 도배 하고
새순처럼 가냘픈 그리움으로 
문풍지를 달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내내
산안개처럼 몸을 휘감았던
아, 그대 
하얀 눈이 사랑처럼 
촉촉히 쌓이는 날은
그대 발걸음 하소서
그대 눈빛처럼 화안한
호롱불을 밝히기 위해
산다화 꽃빛으로 오소서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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