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에 산다 *
세상 사람들은 그리움에 산다. 모두 그리움에 산다.
엄마 가슴처럼 따뜻한 오솔길 유년과 현재가 소통하
는 이 공간에서 진실로 깊은 숨소리 들을 수 있고 유
난히 눈 큰 단발머리 가시내 풀꽃 따 머리 꽂고 산나
물 캐느라 지칠 줄 모르던 그날들은 얼마나 따스하고
애틋한가.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꽃순 돋아나는
소리처럼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싶은 사람아 몸은 떠
났어도 마음은 늘 함께 하는 사람아 나의 사람아 굳이
반짝이지 않아도 늘 가슴으로 흐르는 별 이 작은 심장
에서 오늘은 수천수만 송이의 꽃으로 피어나고 있구나.
세상 사람들은 그리움에 산다. 그리운 것은 그리웁게
그냥 두어야 하는데도 그리움을 부르며 살아가고 있다.
- 혜 강 - (2014. 4.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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