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물이라면 *우
우리가 물이라면
심산유곡 바위틈에 고인
정갈한 샘이었으면 한다
숲 찬 계곡 돌아돌아
태어난 고향 그리움일랑
조약돌로 품으며
강으로, 강으로 흐를 테니까
물새들이 쉬어가고
물고기 꿈꾸는 세상
더러는 따스한 술국처럼
낡은 가슴 데우고
허방 짚는 마음들
맨 먼저 씻어주는 강물
그러다가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갈대숲 하늘로 키 솟고
끝내 먼 바다에 이르러
한 몸 되는
물이었으면 한다.
- 혜 강 - 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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