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사랑 *
내 님은
세상에서 가장 화평한
웃음으로 오시어
지금은 내 기도 안에 서 계십니다
내 사랑은 아직 어리고
님은 넘치는 탓으로
못다 준 것만 많습니다
한 순간의 감정 때문에
만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닌
모든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픔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한 번씩 계절풍 같은 바람 불어
마음 흔들어 놓은 물그릇 같이 뒤설레면
먼 산빛 푸르름으로 눈을 씻고
그대 앞에 머릴 수그립니다
같이 있어도, 떨어져 있어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순수한 만남을 이루고 싶습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그대 품에 펄럭이는 촛불 속으로
내 사랑이 소리치며 타는데
물거품처럼
불에도 허무한 포말이 있다는 걸 알곤
오히려 한기를 느낌은 덜 자란 탓일까요
이 목숨 꽃 피었다가
그림자까지 지는 날
아니 후 세상에서도
내 심연의 바닥에 오직 한 사람
그대만을 담고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 향한 열망으로
하루 같이 살고 싶습니다
- 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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