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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오솔길

한 해를 보내면서

by 조혜강 2002. 12. 29.
* 한 해를 보내면서 *


동해로 솟은 해
서쪽 산 청솔가지
얼굴을 묻으면
하루를 마감하는
발걸음들

가로등은
하나 둘 눈을 뜨고
하루가 갔는가 숨 트는 새
아쉬움을 낳고 가는 한 해

냇물에 뜬
햇살이 하 고와
두 손으로 주으려다
손가락 새로 번진
강물

강물은
시간을 담고
사랑을 담고
추억을 담아
바다로, 바다로 간다

바다 위론
또 한 해가
붉은 얼굴로
힘찬 몸짓의 비상을 하리라.


* 사랑하는 우리 님들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두 손 모아 정성껏 빌어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많으세요.

혜강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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