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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연가

별을 보는 행복

by 조혜강 2003. 6. 12.
* 별을 보는 행복 *



밤하늘에

간절한 염원을 모으고

향기 익은 향(香)을 사르면

입술 가까이 바람으로 슬리는

별님의 향기

나의 행복은

님의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나의 길 위에서 언제나

사무칠 땐 바라보는

그 초롱한 님의 혼(魂)

남 볼세라 가만한 밀약(密約)을

가슴에 수인(囚人)처럼 가두고

불사조(不死鳥)로 날아본 오늘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고 넓어도

난생 처음

축복에 몸둘 바 몰라하는

애처로운 날개쭉지



님에게 가는 길은

세월은 비록 넘칠지라도

차지만 넘치지 않는

부디

우리이기를...



2003. 3. 10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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