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생(緣生) * 꽃피는 날엔 꽃이 서러워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도록 토하였어요 바람 부는 언덕에 바람에 날리는 빨래처럼 안개는 날개를 달고 나는 꿈을 꿉니다 안개 같은 꿈을 꿉니다 매번 흔들리는 건 바람에 흔들리는 건 말없는 내 머리칼 나뭇잎의 몸짓이지 나는 아니어요 은하(銀河)가 소나기처럼 허공(虛空)을 채우는 날은 사랑할수록 고독해지는 그대가 옵니다 꿈속에 옵니다 그대 오시는 날 내 영혼은 흔들립니다 뿌리 채 흔들립니다 (2003. 7. 14)- 혜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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