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쪽빛 하늘에 * 가을 단풍에 붉은 내 그리움은 지금 산모퉁이를 돌아 돌아 구곡폭포 아래 서서 그대에게 전화를 한다 더듬어 온 하얀 고갯길엔 바람 타는 억새풀 가을이 좋아 가을 하늘 닮은 그대 내음(內音)은 남빛 하늘을 들이키고 들꽃 무더기무더기 드러눕는 소박한 문배마을 천년 침묵의 정갈한 품속엔 사열하는 선홍빛 단상이여 가슴에 품은 그대를 쏟아지는 하얀 물 구비 아홉 폭 치맛자락에 고이 쌀 때 벗어버린 내 시혼(詩魂)은 하얀 낮달 되어 머언 발치 그대 쪽빛 하늘에 그리움으로 차오르구나! (2003. 10. 8)- 혜 강 -
'보랏빛 연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 * (0) | 2003.11.04 |
---|---|
* 하현달빛 서리 내려 * (0) | 2003.10.28 |
* 그댄 이 가을을 어이하렵니까 * (0) | 2003.09.24 |
* 그대를 초대합니다 (2) * (0) | 2003.09.17 |
* 더는 쓸쓸하지 않으려네 * (0) | 2003.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