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잔 속에 달을 담고 * 하늘과 땅에 신비한 생명 내려 최미(最美)의 봄밤인데 천장에 걸린 달님을 따서 산수유꽃 찻잔 속에 담고 님과 둘이서 차 한 잔을 나누어 마시니 창호지에 몸살처럼 비추이는 백랍 같은 고운 정 연연한 내 마음의 뜨락에 애오라지 꿈으로 머무시는 풋풋한 젊음 같은 사랑 달 같은 연인이여 부끄러이 손가락 건 연(緣)줄 가만한 기다림에 옷섶 조이면 님은 요요(耀耀)한 몸짓의 꽃그림자로 오시어 안타깝도록 쉬어갈 줄 모르는 애틋한 정(情)을 물레질합니다. (2003. 3. 31)-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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