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화강에서 * 하늘엔 흰 구름 하얀 물새들 강심에 들고 하얀 나비 노랑 장다리꽃에 하롱거리는 태화강가 도회의 허리를 동강내어 그대는 북에서 나는 남에서 더러는 이 물살 보듬는 날 목 메인 별 외로운 밤길에 황홀한 꿈으로 만나는 사람 어느 밤 홑버선 이슬 묻혀 호롱불 그리메 밟게 하더니 하늘빛 물 위 은비늘 펄떡이는 물고기의 등 푸른 비상처럼 이리도 못내 오시어 저 성한 갈대풀 서로 몸 비비듯 나를 부비는 내 심장 같은 이여 나의 신에게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빛처럼 세월처럼 흐르는 이 거역할 수 없는 순리에 그의 수심을 헹궈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의 삶을 아름답게 지켜주소서 그러 하소서, 부디 그러 하소서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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