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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연가

* 桃月戀歌 *

by 조혜강 2007. 4. 16.

              * 桃月戀歌 * 내 사랑은 분분히 날리는 복사꽃 봄빛 머금은 도톰한 입술에 그대 잦은 발걸음 하여 입맞춤하는 도화(桃花)입니다 그대는 달빛 내 가슴 속살까지 스며들어 멀리 있어도, 소식이 없어도 맑은 바람 쓸고 간 자리에 흔들리며 떠오르는 달빛입니다 흐붓한 님의 숨결 억겁 신비에 목 메인 애절한 내 사랑은 세월 속의 집시처럼 이 밤도 불면의 창가를 서성입니다 꽃바람이 간지럼 태우는 봄밤이 그리워서 꽃 지는 아픔의 자리에 우리 사랑의 열매가 열리기 위해 부끄럽게 꽃눈 틔우고 님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님이여 하늘과 땅 사이가 이토록 멀지라도 님의 숨소리 하나에도 나는 떨리는 애정을 느낍니다. 스치는 바람이 아닌 내 마음 속의 영원한 님이여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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