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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오솔길

* 山中閒居 *

by 조혜강 2007. 7. 2.
      * 山中閒居 * - 치자꽃 피는 날에 - 산장의 창 덧문을 떼어내니 산이 들어와 병풍처럼 둘러서고 낮엔 하늘이 내려와 햇살을 쪼이고 밤엔 달님이 별 떼를 데려온다 개울물 소리에 비가 내리니 빗소리따라 산안개 피어나고 꽃은 새 노랫소리에 놀라 피어나니 산새는 대숲을 흔들어 바람을 깨운다 새하얀 치자꽃 두 송이 따 찻상을 차리니 샛노란 향이 참으로 맑고 은은하구나 한 잔은 님을 위하여 한 잔은 나를 위하여 사랑하는 이여 그대에겐 오로지 치자꽃 같은 내 사랑을 드리리 - 혜 강 - (2007.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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