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연가
* 솔바람에 실린 그리움 *
by 조혜강
2011. 8. 29.
|
* 솔바람에 실린 그리움 *
밤새워 달빛 붙잡고
별이 흐르는 시냇가를
하염없이 거닐다
그대 사는 곳 쳐다보면
왈칵 노을 같은 눈물 흐른다
솔가지 바람소리에
그대 옷자락 슬리는 소리인 줄 알고
바삐 뒤 돌아보면
머리칼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 같은
이 쓸쓸함
백야(白夜)의 고요 속에
눈물 먹은 그대 별
푸른 날개를 꿈꾸다
온종일 하염없이 휘파람 불러대는
산새 사연 홀로 듣노라면
이 몸은
금방 새가 되어
황홀하고 긴 휘파람으로
그대를 정처 없이 부르고 있다
- 혜 강 - (2011.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