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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풍경 달기

* 감 기 *

by 조혜강 2012. 4. 23.




* 감 기 *  
며칠을 앓았나 보다 
외부로 향하던 에너지가 갑자기 이불속으로 
들어오니 속살 타는 냄새가 방안 가득하다
헤일 수 없는 부재와의 중재 그 중량감만큼 
기다림이 되어버린 삼동의 비탈에 선 나무들
그들이 갈구하는 샘물만큼 땀이 나고
아무와도 함께할 수 없는 철저히 홀로인 
고독 속으로 잠이 쏟아진다
미안해, 많이 힘들었구나 소중한 그대를 
진작 챙겨주지 못해 화가 났구나
그대를 위로해야겠다
병원 처방을 받고, 영양제를 맞고, 보약도 짓고
마음에 드는 예쁜 옷도 샀다
그대여, 새봄에 눈물 글썽이는 사랑을 위해
천지간 불붙는 꽃처럼 이토록 열꽃을 피우나 보다.
- 혜 강 - (2012. 3. 29)
 

* 감 기 *  
며칠을 앓았나 보다 
외부로 향하던 에너지가 갑자기 이불속으로 
들어오니 속살 타는 냄새가 방안 가득하다
헤일 수 없는 부재와의 중재 그 중량감만큼 
기다림이 되어버린 삼동의 비탈에 선 나무들
그들이 갈구하는 샘물만큼 땀이 나고
아무와도 함께할 수 없는 철저히 홀로인 
고독 속으로 잠이 쏟아진다
미안해, 많이 힘들었구나 소중한 그대를 
진작 챙겨주지 못해 화가 났구나
그대를 위로해야겠다
병원 처방을 받고, 영양제를 맞고, 보약도 짓고
마음에 드는 예쁜 옷도 샀다
그대여, 새봄에 눈물 글썽이는 사랑을 위해
천지간 불붙는 꽃처럼 이토록 열꽃을 피우나 보다.
- 혜 강 - (201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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