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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연가

* 찔레꽃 *

by 조혜강 2014. 5. 27.
          * 찔레꽃 * 봄비 지난 후 씻긴 햇살이 샛노란 내 뒤란에 하얗게 하얗게 실어 나르는 찔레꽃 향내 같은 님은 초롱에 불 켜 들고 분분히 지는 찔레꽃 외진 길을 달밤처럼 숨 가쁘게 달려와 내 부리를 부비는 사람 그러나 그 어느 날 함께 섞은 두 눈물이 서러운 내 목덜미에 잘피 같이 칭칭 감겨오는 날이면 별빛 내리는 푸른 시냇물가를 하염없이 거닐게 하는 사람 우리 함께 하는 이 따스한 하늘 아래에 이름 없는 들꽃이라도 우리 유연한 노래 부르며 아름답게 살며 사랑하고 싶다 - 혜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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