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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신비의 숫자 '3'에 대하여

by 조혜강 2006. 7. 12.

우리는 "3" 또는 셋째란 숫자에 민감하고, 실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놀이를 할 때도 삼세판, 늘 무엇인가를 행할 때도 세

번 생각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노크를 할 때도 주로 똑똑똑 세 번을 하고, 부처님

께 삼 배를 하는 것도 그렇고, 국악 장단의 기본도 모두 삼의 배

수인 6분의 9박자 6분의 12박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3" 하면

어쩐지 신비스러운 감이 느껴지니 말입니다.

 

셋째 딸은 선도 안 보고 데리고 간다는 말도 있으며, 사람의 일생

에서 좋은 기회는 세 번이 오고, 사랑도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들

흔히 말합니다.

 

옛날 이야기 중에 나오는 세 개의 구슬도 그렇고, 한나라를 세운

유비가 제갈 공명을 그의 초막으로 세 번 찾아가서 군사를 삼았다

하여 생겨난 유명한 고사인 "삼고초려" 또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3"이 상징하는 존재의 법칙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거의 모든 문화에서 사용하는 원(circle), 즉 우주의 만다라

의 원은 통합, 전체, 단일성을 가리키며, 원 안에서 또 하나의 상

징인 삼각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트교는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삼위 일체를 이야기하며

유대교의 신비주의 가르침인 카발라도 신이 세 개의 방사물, 혹은

()로써 우주에 자신을 드러낸다고 가르치며 케더, 비나, 호크

마입니다.

 

불교의 불(), (), ()에 대해서

힌두교도 비슈누, 브라흐마, 시바로 이야기하며

도교는 하늘, ,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서양의 논리와는 달리 모든 세계의 주요 종교들은 놀랍게도 우주

가 이원성이 아니라 삼원성에서 생겨났다고 이야기합니다.

 

고대의 전통은 사람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 짓지 않고 남성,

, 아이로 검은 색과 흰색이 아니라 검은색, 흰색, 회색으로 보

았습니다.

 

현대 물리학의 발견도 이 3의 법칙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짐은

원자 미만의 기준에서 원자는 양성자, 전자, 중성자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현대 물리학도 세 개의 힘인 강력, 약력, 전자기력이 존재

한다고 믿습니다.

 

현대 의학도 인간의 두뇌를 세 개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 구분하

며 근뇌(본능의 뇌), 수질(감정의 뇌), 대뇌피질(뇌의 사고)로 본

다고 합니다.

이밖에 또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 혜 강 - (2006.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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