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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풍경 달기

새해에는 새 꿈을 꾸고 싶다

by 조혜강 2008. 1. 8.
    괴테, 그의 필생의 역작인 비극 '파우스트'에는 "창밖에 새파란 목초가 있는 것도 모르고 어두컴컴한 방구석에서 시들은 목초를 씹고 있는 어리석은 양"이란 말이 나온다. 가끔 이 말을 떠올리며 어리석은 양과 같은 상념에 매달 려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새해에는 새 꿈을 꾸고 싶다 지금껏 해 오던 일 외에 새로운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싶다. 새바람이 일어나야지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자꾸만 추락하는 기분이 든다. 내게 있는 자원을 도구로 사랑에 폭 빠지듯 새로운 일에 빠져보고 싶다. 취미생활도 좋고 공부도 좋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다 매번 바람이 인다. 바람이 일지 않으면 갈등도 없겠지만 죽는 날까지 선택의 여지가 있어야 하겠다. 이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존재의 확인이자 이유이다. 바람은 아름다운 갈등이며, 이것을 안고 끙끙대는 한 꽃봉오리처럼 참하게 피어날 미래가 보인다. 시드는 소유는 내면의 붕괴를 가져온다고 한다. 일상에 대한 과감한 도전을 꿈꾸고 싶다. 팽팽한 긴장 다음에 오는 평안한 이완은 얼마나 기분 좋은가? 새해엔 오염되지 않은 순수의 열정으로 삶에 올인 하고 싶다. - 혜 강 - (2008.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