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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감상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속으로

by 조혜강 2010. 11. 1.

 

10월 28일 콰르텟 엑스(Quartet X)와 함께 하는 조윤범의 오페라를 찾아
울산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을 찾았다.

 

콰르텟 엑스란 현악 사중주로 실내악 연주 형태의 한 가지.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4개의 현악기로 편성되고, 실내악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최소의 편성

악기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날 '조윤범'은 바그너, 베르디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의 작곡가로 알려진 푸치니의 전

생애와 음악을 오페라 매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

과 대중적인 내용의 오페라 강좌, 기존의 강좌 형식을 탈피하여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활

용하여 '프리젠테이션 쇼' 형식으로 오페라 음악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음악을 들어주고 DVD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콰르텟 엑스(현악 사중주)가 직접
무대에서 실연을 함으로써 오페라 음악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악보는

물론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그리고 자연도감, 위성사진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 흥미 있

는 자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고 있었다.

 

푸치니는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오페라의 계보를 잇는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서
'라보엠(La Boheme), 토스카(Tosca), 나비부인(Madame Butterfly)' 등의 애절한 선율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그의 오페라는 여성 등장인물의 묘사에 뛰어나 미미, 토스카, 나비부인, 안젤리카 등

에게 주어진 아리아는 청중의 가슴을 파고드는 것이었다. 결혼 그리고 하녀와의 불륜을 둘

러싼 스캔들, 라 스칼라 극장과의 악연 등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기도 하였지만, 푸치니는

그 자신의 말대로 "극장을 위하여 작곡할 것을 신에게서 명령 받은" 사람이었다.

 

이 날 현악 사중주와 테너 안선환이 협연한 오페라는 다음과 같다.

1 그대의 찬 손 (오페라 '라보엠' 중) Che gelida manina from 'La Boheme'
2 별은 빛나건만 (오페라 '토스카' 중) E lucevan le stele from 'Tosca'
3 현악사중주를 위한 크리산테미 Crisantemi for String Quartet
4 꽃이 피는 사랑의 집 (오페라 '나비부인' 중) Addio, fiorito asil from 'Madama Butterfly'
5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페라 '투란도트' 중)essun Dorma from 'Turandot'

 

'그대의 찬 손'은 푸치니의 '라보엠' 제 1막에서 로돌포가  얼음처럼 차가운 미미의 손에

놀라 따뜻이 감싸고 녹여주며 정열적으로 "그대의 작은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 하고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의 아리아를 부른다.

 

'현악사중주를 위한 크리산테미'는 죽은 사람을 위하여 바치는 크리산테미(국화)를 노래한

오페라이다.

 

토스카 (Toscca) 중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은 오늘날 <라보엠>, <나비 부인>

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1890년 경 밀라노에서 프랑스의 작가 사르두가 쓴 5막 희극

을 본 후 오페라화 할 것을 결심하여 자코자. 일리카에게 대본을 의뢰한 3막 오페라이다.
특히 토스카 3막중 사형장에서의 마지막 심금을 토하는 카바라도시의 통곡이 담긴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은 오늘날 명가수에 의해 무대와 레코드로 끝임 없이 불려지고 있다.

 

꽃피는 사랑의 집이여(Addio Fiorito Asil)는 푸치니의 오페라 제3막 중에서 나비부인과 함께

살았던 집에 작별을 고하는 핀커톤의 아리아이다.

아침이 되자, 나비 부인은 잠자고 있는 그녀의 아이를 다른 방으로 옮겨 놓으면서 자장가를

부른다. 스즈키는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잠을 청하라고 말을 건네며 나온다. 이때 핑커톤이

미국인 부인인 케이트와 샤르플레스를 동행하고 정원으로 들어온다.
스즈키는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핑커톤과 샤르플레스와 더불어 나비 부인의 마음의 상

처를 노래하는 3중창을 부른다.

 
핑커톤은 나비 부인이 얼마나 자신을 열렬히 사랑했는가를 깨닫는다. 그러면서 이별을 고하

는 '안녕, 꽃이 피는 사랑의 집 (Addio, fioritoasil)'의 아리아를 부르고는,
더 이상 그녀를 마주 대할 수 없음을 알고 도망쳐 버린다.


푸치니의 오페라가 대부분 남녀 주인공의 이별과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맺는 반면,
<투란도트>는 두 주인공이 사랑의 기쁨과 환희를 누리는 행복한 결말을 보여준다.

타르타르인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투란도트 공주는 자신에게 구혼하는 젊은이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참수형에 처했다.


멀리서 투란도트 공주를 지켜보던 칼라프는 공주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아버지 티무르와 그를 사랑하는 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다.

칼라프가 모든 수수께끼를 풀었지만 투란도트는 쉽게 그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투란도트에게 칼라프는
“새벽까지 내 이름을 알아맞혀보시오. 알아맞힌다면 그대가 이긴 것이니, 만일 그대가 원한다

면 내가 죽으리다.”라고 말한다. 칼라프는 승리를 확신하며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부른다.

 

- 혜 강 - (201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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